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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은 나야 나… 정청래 "첫째도, 둘째도 이재명" 박찬대 "李 정부 성공 최우선"

입력 : 2025-07-08 14:25:58 수정 : 2025-07-08 14:25:57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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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선수 순)은 공식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8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호남을 중심으로 득표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 모두 '내란 종식'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신이 이재명 정부 첫 집권 여당 대표로 적임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한표 호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왼쪽)과 정청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정 의원은 이날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나와 "대선 때는 내란 종식과 이재명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호소 드렸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과 이재명이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라며 "내란과 전쟁 중일 때는 '전시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해 전투력과 투쟁력이 높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며 "저는 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 대통령은 일만 하시고 통합·협치·안정과 같은 미사여구는 대통령께 공을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전투력이 강한 정 의원의 이미지를 두고 제기되는 일각의 우려를 '대통령을 위해 싸우겠다'는 전략으로 불식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지역 공약과 '내란특별법' 발의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통과시킨 3특검법은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주동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이라며 "내란특별법은 법적 처벌 뿐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최종 종결판이자 내란 재발을 막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 사회의 오랜 과제인 검찰·사법·언론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새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능한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 제가 그 역할을 해내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끈 경험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언론·검찰·사법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추경의 투명한 집행으로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성공하는 팀을 만드는 '서번트 리더십'(봉사·섬김의 리더십)으로 함께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보다 자신이 안정적이고 구성원을 다양하게 아우르는 데 적임이라고 자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친명(친이재명)계인 데다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계엄·탄핵 정국에서 손발을 맞추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후보 모두 비방 없는 '아름다운 경선'을 한다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물밑에서는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을 둔 신경전도 감지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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