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인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0시 박태성, 최룡해, 조용원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며 “가장 경건한 영생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리셨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세기를 넘어 승승장구하며 인민의 이상을 전면적으로 훌륭히 실현해나가는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무궁 번영과 더불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 생애와 업적은 영원토록 길이 빛날 것이라고 확언하셨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동정을 행사 다음 날 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비교적 빠르게 당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김일성 주석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지난해는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만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올해는 단체별로 추모 행사를 하며 비교적 차분히 보내는 모습이다.
한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급한 것으로 추정됐던 리히용 비서는 정치국 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시에 상무위원으로 박태성, 최룡해, 조용원 3명만 지칭했다”며 “또 리히용은 뒷줄에 정치국 위원들과 같이 서 있기 때문에 상무위원이 아닌 정치국 위원으로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1∼23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리히용이 주석단 앞줄에 자리한 것에 미뤄봤을 때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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