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는 라면, 빵, 커피 등 주요 소비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김치, 커피, 아이스크림, 빵 등이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이번 행사에는 농심, 오뚜기, 팔도, SPC, 동서, 남양, CJ, 대상 등 약 15개 식품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사 일부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2+1 행사로 제공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라면, 빵, 커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심은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하고,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진행한다. 비빔라면 ‘배홍동’은 오는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최대 43%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는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0~20% 할인하고, 편의점에서 1+1, 2+1 행사를 실시한다. 편의점에서는 진라면, 짜슐랭 용기면을 2+1로, 팔도 일부 라면을 최대 50% 할인한다.
SPC는 오는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식빵, 호떡 등을 최대 50% 할인하며, 동서식품은 스틱·캔 커피류를 1+1 행사 및 최대 40% 할인한다.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은 김치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몰,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각 1+1 또는 30∼3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통사들도 할인 대열에 동참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달 중 라면, 삼계탕, 냉면 등 여름철 인기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라면, 과자, 맥주 등 나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다음 달 말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할인 행사는 정부·여당이 밝힌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억제 방침의 일환이다. 지난 6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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