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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도 나는 '노인 냄새'… "우리 할아버지는 '이것'으로 없앴어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5-07-07 18:45:20 수정 : 2025-07-07 18: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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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풍기는 이른바 ‘노인 냄새’를 완화하는 데 버섯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항노화 전문 영양제 브랜드 ‘옥스퍼드 헬스스팬(Oxford Healthspan)’의 창립자 레슬리 케니는 “노인 냄새는 피부 표면 지질이 산화되며 발생한다”며 “노화로 인해 세포 재생이 느려지면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니는 “노인 냄새는 향수나 샤워만으로 가리기 어렵다”며 “냄새를 없애려면 피부 표면이 아닌 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연스럽게 몸에서 나는 이른바 '노인 냄새' 해결법으로 버섯이 꼽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케니는 그 방법 중 하나로 ‘버섯’을 제시했다. 버섯에는 ‘에르고티오네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을 줄이고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인 냄새를 유발하는 2-노네날의 생성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버섯에는 ‘스페르미딘’이라는 성분도 들어있다. 이는 자가포식 과정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케니는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특히 효과적”이라며 “폐경기 이전부터 버섯을 꾸준히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표고버섯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선호하는 대표적인 버섯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표고버섯 생것 100g에는 356㎎의 풍부한 칼륨이 함유돼 있다. 또 혈압 유지에 탁월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노인 냄새는 피부 표면 지질이 산화되며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느타리버섯은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을 예방한다.

 

버섯은 암 진행을 늦추고, 혈압을 낮추며, 뇌 손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버섯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D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버섯 추출물을 암 치료를 보조하는 식재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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