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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혁신위원장 내정 5일 만에 사퇴…“혁신 당대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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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2:00:00 수정 : 2025-07-07 14: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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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으나 합의엔 실패”
“‘대선 책임’ 2명 인적 쇄신 요구했으나 거부”
“尹부부와 완전히 절연…당헌·당규 복구할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안철수 의원이 7일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 그리고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며 “하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상대책위원회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석열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를 복구시킴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인선안이 합의되기 전에 두 분의 인적쇄신안을 비대위에서 받을 수 있는지 의사부터 타진했는데, 주말 동안 여러 번 의견을 나누면서 결국은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렇다면 제가 혁신위를 할 이유가 없다. 혁신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하고 당에 더 큰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2명에 대해서 안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일종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리에 계셨던 분”이라고만 설명했다.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번복한 배경에 대해서 “처음 맡았을 때 당에서 거의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구체적 안을 들어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송언석 비대위’의 혁신 의지와 관련해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대구·경북에 당 지지율 자체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저는 굉장히 위기감을 갖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공론 형성이 미흡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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