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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일 회견·타운홀미팅… ‘소통 대통령’ 속도

입력 : 2025-07-06 18:24:26 수정 : 2025-07-06 22: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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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온·오프라인서 소통 활발
강훈식 “닫아둔 SNS도 활용”
대전선 개인 민원 쏟아져 논란

정무비서관에 김병욱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국민주권국가’ 실현 의지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열린 소통’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능행차 중 백성들이 억울한 사연을 징이나 꽹과리를 치며 알리던 ‘격쟁(擊錚)’을 자주 언급하며,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념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취재진을 선택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 외에 직접 지역으로 가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 그리고 온라인으로 국민의 질문을 받는 ‘국민사서함’등 여러 통로를 통해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인재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시행했고, 이례적으로 취임 30일 만에 신속하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이 대국민소통에 진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간 무엇보다 소통, 또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며 “비서실장의 닫아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일하고 있다”며 그간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6일 통화에서 “지금은 전임자와 비교가 확실하게 되는 시간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전임자와의 비교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비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충청의 꿈 다시 키우다’ 행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전=남정탁 기자

다만 일부 장면에선 아쉬운 부분도 드러났다.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선 사전 조율 없이 즉석에서 질문이 이어지면서, 과학기술·경제 현안과 동떨어진 개인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이런 개인적 이해관계에 관한 얘기를 하면, 대통령이 바쁜 시간을 내 이렇게 다닐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제지하기도 했다.

 

김관옥 정치연구소 민의 소장은 “의견 수렴 과정을 얼마만큼 좀 더 자연스럽게 하고 실질적인 수렴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한두 번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적을 타기팅하기보다 지금의 문제점 또는 한국의 나아갈 방향에 집중하는 부분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김병욱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국정 안정과 개혁이 균형을 이루도록, 나아가 협치의 정신이 구현되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적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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