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땐 페더러 105승에 한 경기 차 2위

역대 남자 테니스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사진)가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6위의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49위·세르비아)를 3-0(6-3 6-0 6-4)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통산 100승째를 거둔 조코비치는 105승을 거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페더러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8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만 결승까지 4경기가 남아 우승을 하더라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의 최다승 기록은 넘어설 수 없다. 남녀 통틀어 윔블던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은퇴·미국)의 120승이다.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단일 대회 최다승 기록은 ‘흙신’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프랑스오픈에서 기록한 112승이다. 페더러는 윔블던 105승을 비롯해 호주오픈 102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101승, 윔블던 100승, 호주오픈 99승을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의 16강 상대는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8강에서 디미노어에게 기권승을 거둔 바 있고, 상대 전적 역시 2승 1패로 조코비치의 우위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도 페드로 마르티네스(52위·스페인)를 3-0(6-1 6-3 6-1)으로 꺾고 16강에 오르며 순항했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3회전까지 자신의 37차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네르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1번 시드의 신네르와 6번 시드의 조코비치는 계속 순항할 경우 4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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