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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장신 골퍼 박혜준 73번째 대회서 감격스러운 데뷔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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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6 16:21:01 수정 : 2025-07-06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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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77㎝의 장신 골퍼 박혜준(22·두산건설)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거쳐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7개 대회에서 11차례 컷탈락하며 상금 순위 71위로 밀려 그만 정규투어 시드를 잃고 말았다. 이에 2023년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가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고생 끝에 우승 한차례 포함 상금 순위 8위를 기록, 어렵게 지난해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우승은 따라 주지 않았다. 29개 대회에서 21차례 컷통과하면서 상금 순위 27위로 활약했지만 준우승만 두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뒷심부족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박혜준이 김효주(29), 최혜진(26·이상 롯데) 등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에서 뛰는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혜준은 6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노승희(24·요진산업건설)의 끈질긴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73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스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박혜준은 이번 시즌 6월 셋째 주까지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특히 5월에는 두 차례나 연속 컷탈락하면서 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은데 이어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끝에 정상을 밟았다.

 

노승희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혜준은 노승희가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구며 2위 그룹을 한때 5타 차까지 따돌렸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1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박혜준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로 쫓겼다. 이어 앞서 경기를 펼친 이다연(28·메디힐)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박혜준과 격차를 한 타 차로 좁혔고 노승희도 18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으며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박혜준은 침착하게 18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첫 우승을 자축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18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는 이예원(23·메디힐)은 공동 48위(1언더파 287타)로 그쳤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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