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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고집하던 엄마, 왜 ‘커피’로 돌아섰을까… “노후 건강 때문이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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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5 20:52:48 수정 : 2025-07-05 2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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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3잔’, 중년 여성 노후 건강 좌우한다

커피 한 컵 더 마실 때마다 건강 노화 가능성 2~5%씩 증가
반면, 차·탄산음료 마시면 건강 노화 가능성 20~26% 감소
하버드대 연구팀, 최근 ‘영양학’ 학술대회에서 공개

하루 세 컵 이상의 커피 섭취가 중년 여성의 건강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중년기(45~60세) 여성의 하루 섭취 커피 컵 수가 늘어날수록, 나중에 노년기가 됐을 때 건강 노화 가능성이 1컵 추가당 2~5% 1일 최대 5컵까지 증가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과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 연구진이 4만7513명의 간호사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중년 여성의 커피 섭취가 ‘건강 노화’(Healthy Aging)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영양 분야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 노화’란 70세 이상 장수, 암ㆍ심혈관질환ㆍ당뇨병 등 11종의 만성질환 없음, 신체와 인지ㆍ정신 기능 정상, 기억력 저하 없음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4만7513명 중 3706명을 건강 노화 집단으로 분류했다.

 

중년기(45~60세)에 매일 약 315㎎의 카페인(커피 약 세 컵에 든 카페인 양)을 섭취한 그룹에서 건강 노화 비율이 높았다. 차ㆍ탄산음료(콜라)를 즐긴 여성에선 이런 건강 노화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탄산음료 소비는 건강 노화 가능성을 오히려 20~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카페인 공급 음료가 건강 노화에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박사후연구원이자 토론토대학 의대 영양학과 겸임교수인 사라 마다비(Sara Mahdavi)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정신적ㆍ신체적 노화를 억제하는 데 유일하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커피엔 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염증 완화ㆍ혈관 기능 개선ㆍ혈당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건강 노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커피의 건강 노화 증진 효과는 운동ㆍ균형식ㆍ금연 등 다른 건전한 생활습관과 함께할 때 시너지를 보인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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