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준석은 식구…빅텐트와 연대 필요”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권력의 잘못에 맞설 수 있는 이슈 파이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향식 공천 등 당 개혁 방안도 언급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이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희망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 저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종을 울리겠다”며 “국민이 위축돼 있을 때 김문수는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의 투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6박7일 투쟁을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107명 의원 전원이 앉아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도 우리 식구고 이준석도 범보수로 우리와 같은 공동체다. 이낙연, 손학규도 동지니 우리는 뭉쳐야 한다”며 “크게 합칠 수 있는 빅텐트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의 혁신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누구를 갑자기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것이 아니라 예컨대 포럼에 몇 번 출석했느냐, 봉사활동 얼마나 했느냐 등을 기록해 공천할 때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 투표에 의한 평가도 하는 상향식 투명 공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의 당원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며 “당의 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의 메시지를 두고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송언석 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8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당대회가 아직 날짜도 안정해졌고, 저도 나간다 안나간다 그런 이야기는 아직 전혀 할 만한 그런 위치도 아니고, 결심도 없고 그러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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