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추경 확정…최대 55만원 소비쿠폰 지급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1인당 최대 55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매우 어려운 국민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히 편성됐다”며 “국민 삶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 행정안전부로부터 소비쿠폰 집행계획을 보고받은 뒤 “지급 과정에 혼선이 없도록 실무적으로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제29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정부안보다 약 1조3000억 원이 늘어난 31조7914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소비쿠폰 예산은 12조1709억 원으로 편성됐다.

지급 금액은 지역과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수도권 주민은 15만~50만 원, 비수도권은 18만~53만 원, 인구감소지역(농어촌)의 경우 20만~55만 원까지 지급받게 된다.

정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내수 위축,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쿠폰은 이달 내 1차 지급을 완료하고, 하위 90% 국민에게는 2개월 내 1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