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이상 홀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함께 떠나는 여행일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정서적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여행지 6곳을 추천한다.
◆ 찰랑찰랑 파도 소리…화성 궁평오솔로파크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는 예로부터 천혜의 풍광을 자랑했다. ‘궁평’이라는 이름도 궁에서 관리하던 땅을 이르는 데서 비롯됐다.

이곳 궁평리 해수욕장에 있는 궁평오솔로파크는 해송군락지로,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산책길을 자랑한다. 해변 언덕에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솔숲은 무려 700m 길이로 이어진다.
이처럼 오솔로파크에선 소나무 그늘 가득한 솔숲을 산책할 수 있다. 찰랑찰랑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백사장을 걸어도 된다.
캠핑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도시락까지 챙긴다면 반나절 소풍으로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산책과 휴식을 통해 반려견과 유대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 복합 레저 명소…남양주 더드림핑
북한강변에 자리한 '더드림핑'은 여름이면 붐비는 남양주의 대표적 복합레저 명소다. 캠핑장과 글램핑장은 물론,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수영장과 수상레저 시설까지 갖췄다.

이곳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모든 업장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숙박 손님뿐만 아니라 일일 입장객도 많다.
함께 할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카약투어, 패들보드, 보트투어, 제트보트, 웨이크서핑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뜨거운 여름을 반려견과 함께 북한강을 조망하며 보낼 수 있다.
◆ 채석장의 웅장함…포천 아트밸리
과거 화강암을 채석하던 산업 유산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운영되다가 2009년 새롭게 조성됐다.

채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벽은 인공적이면서도 자연 그대로인 듯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절벽 아래 깊게 파인 웅덩이에는 빗물과 샘물이 고여 에메랄드빛 호수가 형성됐다. 높은 절벽의 풍경 역시 압도적이다. 독특한 풍경 덕분에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호수와 암벽 주위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된 야외 조각 공원이 조성돼있다. 총 30여점의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 있어 걷는 내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밸리는 반려견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해 줄 만큼 반려견 동반 여행자에게 우호적인 곳이다.
◆ 복합예술 공간…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
안성만춤랜드는 복합예술 공간이다. 남사당공연장과 천문과학관, 수변공원을 품고 있는 이곳에 최근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같이파크’가 개장했다.
150마리의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규모로 중소형견과 대형견 구역이 분리돼 안전하게 쉴 수 있다. 견주들 역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도록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이 설치됐다.

모래 언덕과 나무로 만든 다리 등이 있으며 반려견들이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수돗가가 따로 마련됐다. 같이파크의 진짜 매력은 공원 전체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다.
◆ 인공섬에서 즐기는 낙조…시흥 거북섬
인공섬인 거북섬은 거북이를 닮았다. 섬의 머리 부분은 여행자들이 걷는 해안 산책로다.
해안로만 따라서 걸어도 대략 2㎞ 정도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시화호를 건너온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중간에는 빨간 목도리를 두른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 질 무렵에는 붉은 서해 노을이 바다 풍경을 완성한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바다와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반려견 복합 문화공간…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
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복합 문화공간이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야외 시설인 도그런과 더불어 실내 카페, 실내 반려견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펫 수영장과 목욕 시설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반려견들과 즐길 거리가 더 풍성해질 예정이다. 테마파크 한쪽에는 유기견도 보호하며 입양을 독려하는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모든 공간에선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힘차게 놀고 난 뒤에는 테마파크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려견 전용 간식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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