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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속도 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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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5 09:01:55 수정 : 2025-07-05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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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두 번째 타운홀미팅 열어
균형발전 강조…대출규제엔 호평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에서 두 번째 타운홀미팅을 열고 민생·부동산·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의 주제들을 두고 시민들과 의견을 교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국토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정수도 세종 이전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출 규제에 대해 잘한 정책이라는 자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청취하고 악성 채무 탕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균형발전 중요성 거듭 강조… “함께 사는 세상 되길”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과 관련해 “저는 말한 건 지킨다. 혹시 어기지 않을까,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지방균형 발전 측면에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건 꽤 오래된 의제라서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행정수도)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 문제라서 쉽진 않다. 관습 헌법이라며 위헌 판결까지 받은 거라서 마음대로 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짓는다, 국회의사당을 세종에 짓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건 속도를 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 지자체들이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충청도민, 대전·세종 시민께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다 가지면 좋지만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 혜택을 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같이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 정책을 주도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권 사무처장을 청중에 소개하며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다. 잘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대출 관련 정책을 전문가들을 모아 의견을 들어 잘 정리한 것 같다”며 “아주 잘하셨다”고 거듭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 탕감 정책도 검토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들 부채 문제는 열심히 노력해도 현장에서 잘 체감을 못 하거나 ‘왜 이렇게 하지’ (의문을 갖는 게) 있을 수 있다”면서 “(소상공인들로선) 너무 처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모아서 ‘당신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꼭 물어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과학기술인 의견 청취… 대통령실 “연구시스템·R&D 지원 체계 개선 추진 중”

 

대전에 각종 과학 연구기관이 밀집해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과학기술계 종사자들과도 토론을 진행했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과학기술인들은 연구시스템 개선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은 “저도 과학자고 학위 시절부터 많은 불합리함이 있었던 걸 체험한 사람”이라며 “그렇다 보니 대통령께 말씀드린 것 중 하나가 전반적인 체계, R&D 기획, 예산 관리 평가, 선발 전반에 대해 손볼 필요가 있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띄워 과학자들이 말 그대로 연구와 과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실제로 업계에 계신 분들이 주도해서 개선 작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 같고 머지않은 미래에 그 결과를 발표해 여러분께 개선된 대책안을 공유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 투자 정책과 관련해 “국가 연구에서 무슨 성공률을 따지나. 성공률을 따지지 말자”며 진짜 필요한 연구라면 성공률을 떠나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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