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도, 산수화, 호작도, 책가도 등 전통 민화도 이젠 AI(생성형 인공지능)가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사업’에 선정돼, 전통 민화 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진흥원은 2023년 ‘전통 한복 3D 데이터’와 ‘한국형 텍스트-3D 객체 쌍 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전통 문양 데이터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민화 구축 사업은 에이치씨아이플러스(주)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전통 민화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학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의 확장이 목표다.
진흥원은 화조도, 호작도 등 화목(畵目) 16가지로 분류해, 전통 민화 자료 약 2만 점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원천 데이터 3300건, 가공 데이터 3300건, 메타데이터 3300건을 구축할 예정이다.
민화 세부 요소를 추출한 이미지 약 5000건도 추가로 구축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민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도 개발한다. AI 모델은 화목 분류와 기법별 특징을 반영한 그림 생성, 민화 전문 용어를 한국어·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 처리 방식, 길상·벽사 등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 고화질 이미지 생성, 화풍과 채색기법의 재현 등 기존 AI 모델과는 차별된 특성을 보인다.
민화 데이터 구축은 11월, AI 모델 개발은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AI 허브(AI-HUB)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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