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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판매 1위” 볼보 XC40, 안전·필수 옵션은 넣고 가격은 낮춰 [시승기]

입력 : 2025-07-05 13:00:00 수정 : 2025-07-05 13: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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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 XC40.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40이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XC40은 올해 5월까지 총 1105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콤팩트 SUV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정판 모델의 경우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이 차를 시승해본 결과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볼보는 이 차에 편이와 안전에 필요한 옵션은 넣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먼저 이 차에는 AWD 구동 방식에서 오는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느끼게 한다.

 

AWD는 All-Wheel Drive의 줄임말로 차량의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구동 방식(상시 사륜구동)이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미끄러운 노면(눈길, 빗길, 빙판길, 진흙, 비포장도로)에서 바퀴 모두에 구동력이 전달돼 특정 바퀴가 미끄러지더라도 다른 바퀴가 접지력을 확보하여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또 급작스러운 노면 변화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차가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해 사고 위험을 줄인다. 볼보의 안전 철학이 차를 운영하는 구동 방식에서부터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런 안정적인 특성은 굴곡진 도로에서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륜 SUV가 커브 길을 돌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차에서는 진입 후 탈출하는 속도나 안정감 등 동급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나타났다.

 

5000만원 미만 보급형 차량에서 이런 주행 질감이 나오는 건 지금까지 시승한 차량 중에서 XC40이 유일했다.

 

이 차를 구매해 서킷을 타는 운전자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충분한 성능이다.

XC40은 볼보 브랜드에서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반의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ADAS는 정확히 반응해 운전 편의성을 제공했다.

 

볼보는 서비스 영역을 물리적 유지보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기반의 지속적 가치도 제공한다.

 

전 차종에는 최대 15년간 무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제공돼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기능 향상, 보안 개선,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 등이 지속된다.

 

여기에 5년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가 기본 제공돼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앱 연동 등 최신 커넥티드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내비 업데이트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이 차에는 기본으로 탑재된 것이다. 이에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이 차에는 유럽차 대부분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엔진의 부담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풀 하이브리드 차량과 대등한 연비를 자랑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연비를 낸다. 도심의 경우 약 10km/l를 기록했고, 복합의 경우 약 15km/l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의 비싼 찻값과 수리비를 고려한다면 운행 스타일에 따라 보다 경제적인 면을 느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이밖에 넉넉 공간으로 2열에 안거나 짐을 싣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 차의 휠베이스는 2702㎜로 동급의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길다. 볼보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탑승객이 최대한 활용하도록 고안했다”고 강조한다.

 

또 국내 환경에 적합한 T맵 내비를 비롯해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가 기본 적용돼 있다.

이 차는 꼭 필요한 기능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탓에 일부 편의 기능은 빠졌다. 대표적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통풍 시트, 패들 시프트 등은 이 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기능은 있으면 편리하지만 안전이나 운전에는 큰 지장이 없어 실속 있는 모델을 찾고 안전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한다면 오랜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XC40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볼보의 높은 고객 만족도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볼보차는 잔존가치가 높고, 유지비가 낮아 장기 운용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는 볼보의 ‘서비스가 브랜드를 만든다’는 철학이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글·사진=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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