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5일 대학에 따르면 최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의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오랜 학사 중단으로 누적된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복귀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의과대학 학장단이 직접 주관했다.

대학측은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상대로 학사 운영의 실질적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9%가 학사 복귀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는 간담회에 참석한 476명이 참가했다. 올해 3월 기준 경북대 의대생 수는 800여명이다.
경북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내년에 24∼26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이른바 '트리플링'(Tripling)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여름 계절학기 강좌를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런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대책이 대학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당 조치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의학 교육의 조속한 회복이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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