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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은 해도 눈썹문신은 안 되는 北

입력 : 2025-07-03 17:02:27 수정 : 2025-07-03 17: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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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쌍꺼풀 수술 등 성형수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눈썹 문신은 할 수 없다.

 

북한 인민보건사이트는 보건성 치과종합병원 미용외과에서 치료 목적인 성형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을 조명했다. 인민보건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2016년 ‘성형외과치료법’을 제정해 시행 중이다. 

 

38노스는 지난해 말 입수한 북한 스마트폰의 북한 법령 데이터베이스에 성형외과치료법이 수록돼 있었다고 입수 경위를 밝혔다.

 

38노스가 공개한 2024년 2월 개정된 최신 성형외과치료법 조항을 보면 “국가는 사람들의 외모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료하는데 복무하는 성형외과치료를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도록 한다”고 돼 있다. 

 

치료 대상에는 ‘선천성기형, 화상, 종양 치료 등으로 외모가 변형된 환자’ 등을 제시했다. 

 

이외 “손상은 없으나 외모를 보다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성형외과치료를 요구하는 대상”에게도 성형수술을 허용하고 있었다. 미용 목적의 수술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법은 ‘얼굴 모습을 완전히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형’시키거나 ‘지문을 바꾸는 성형’ 수술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성전환 수술도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금지대상이다. 

 

북한은 ‘눈썹 문신’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외모를 사회주의생활 양식에 맞지 않게 하는 성형외과 치료’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병원과 중앙급병원, 도급병원의 성형외과를 전문으로 하는 해당 과에서만 가능하다. 북한 전역의 지방 진료소나 종합 진료소 성형외과에서는 시술이 허용되지 않았다.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가 자격을 가진 의사’가 해야 한다.

 

38노스는 “이런 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합법적 시술 건수가 매우 많거나, 불법 시술 문제 등이 발생해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에서의 성형수술은 과거에도 전해진 바 있다. 

 

2014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 ‘북한 새 세대: 체제전환 혹은 체제수호의 축’ 세미나에서는 북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쌍꺼풀이나 보조개 수술이 이미 널리 퍼져 있으며, 이들은 눈썹, 아이라인, 입술 문신을 해서 좀 더 예뻐지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015년 평양의 호화생활을 전하면서 “한국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성형수술도 평양에 상륙해 쌍꺼풀 수술과 코 높이 수술은 기본”이라며 “쌍꺼풀 수술은 의사의 실력에 따라 50∼200달러를 호가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인민보건사이트에는 최근 보건성 치과종합병원 미용외과에서 치료 목적인 성형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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