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은 “서비스업 생산성, 제조업의 40% 그쳐”

입력 : 2025-07-03 20:11:45 수정 : 2025-07-03 20:11:44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독자 성장기반 취약… 코로나 이후 더 악화
금융·보험 등 고부가 부문 해외 확장 필요

국내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40%에 불과하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이슈노트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평가 및 정책적 대응 방향’에 따르면, 민간 서비스업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4%, 취업자 수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으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여년째 제조업의 40%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시내의 한 폐업 식당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부문에서 한층 악화했다. 금융, 보험, 정보통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은 비대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2022년 이후 하락 전환해 최근 장기추세를 10%가량 밑돌고 있다. 도소매, 숙박 음식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의 생산성도 과거 추세를 약 7% 하회하고 있다.

한은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하는 보완적 역할에 그치면서 독립적인 성장 기반이 취약해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 결과 서비스업은 노동집약적 구조에 머무르고 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는 내수와 공공 부문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이나 혁신이 부진했다. 2021년 기준 지식 서비스 기업 총매출의 약 98%가 정부·공공 등 내수에 집중됐다.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기반이 취약해 생계형 자영업 진입이 확대되면서 영세성이 고착했다. 지난해 자영업자의 60%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에 종사하고, 저부가가치 서비스 자영업자 중 73%가 1인 영업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제조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저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생계형·비자발적 자영업자들은 중견 이상 규모의 기업 일자리로 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피니언

포토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최수영 '해맑은 미소'
  • 한소희-전종서 '여신들의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