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복숭아나무 아래 쪼그리고 앉아
먼 데 먹구름을 보는지
먹구름 너머 아버지를 보는지
아버지 너머 어린 여름을 보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간으로 폐로 뼈로 병을 소복이 키우고도
악다구니 지독하던 언니가
이마 발갛게 타는 복숭아처럼
그럴 리 없지만, 그럴 리 없겠지만
동그스름하게 눈새구롭게 앉아
-계간지 ‘창작과비평’(2024년 가을호) 수록
●권선희
△1965년 강원 춘천 출생. 1998년 ‘포항문학’으로 등단. 시집 ‘구룡포로 간다’, ‘꽃마차는 울며 간다’,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 등 발표.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징글징글한 경우의 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128/20260310520019.jpg
)
![[데스크의 눈] 중동 포화가 들춰낸 韓경제 취약성](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06/128/20260106517325.jpg
)
![[안보윤의어느날] 연극이 끝나고 난 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128/20260310519975.jpg
)
![[WT논평] What is Voice of America, and how is Trump reshaping it?](http://img.segye.com/static/2019_segye/resources/images/sw_noImg_340.jpg
)





![[포토] 나나 '단발 여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300/20260310512678.jpg
)
![[포토] 하지원 '여신의 손하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300/2026031051273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