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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노동 의제 쏙 빠져…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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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3 15:51:56 수정 : 2025-07-03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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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 없는 민생은 없다” 주장
한국노총 “노동자 삶에 대한 고민 없어”

노동계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개월 기자회견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노총은 3일 논평에서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그나마 산업재해 재발 방지책 마련이라는 원론적 언급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주 4.5일제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이 질의응답을 통해 언급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도 주 4.5일제 답변에 대해 “‘사회적 대화’ 언급에 그쳤다. 계획이나 일정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산업재해 근절과 주 4.5일제 추진에 대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는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재발방지책 마련까지, 안전 사회 건설의 책무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죽음의 일터를 삶의 일터로 바꾸고, 더는 유가족이 거리에서 울부짖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4.5일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으로 일정 시점에 시행하는 것은 갈등과 대립이 너무 심해 불가능하다”며 법정 근로 시간 단축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가능하면 빨리 가고 싶지만 정책적으로 시점을 특정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 바란다”고 부연했다.

 

노동계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에 노동이 주변부로 밀려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대통령은 민생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민생의 중심에 있는 노동자의 삶, 일자리, 노동기본권, 산업 전환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고, 민주노총도 “노동 의제는 애초부터 이번 회견 의제가 아니었다”고 짚었다. 

 

이들은 노동을 국정 동력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국민주권정부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이 진심이라면 그 중심에는 반드시 노동이 자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노동이 없는 민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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