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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면 ‘서울 탈출’?…“경기도로?” 강남권 집주인들 고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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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3 15:47:06 수정 : 2025-07-03 15: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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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주담대 규제 예고에 시장 흔들?…서울 집값, 방향 어디로

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상승 속 강남·한강변 상승폭 둔화
고점 논란 커지며 강남권 집주인들 ‘마지막 타이밍?’ 셈법 복잡
과천·분당, 양천·영등포 급등…‘서울 집 팔까, 버틸까’ 눈치 전쟁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발표 직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에서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다만 양천이나 영등포 등의 지역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상승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43%)보다 다소 줄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발표 직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강남구(0.84%→0.73%), 서초(0.77%→0.65%), 송파(0.88%→0.75%), 강동(0.74%→0.62%) 등 강남권은 물론 용산(0.74%→0.58%), 성동(0.99%→0.89%), 마포(0.98%→0.85%) 소위 한강변 선호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모두 전주보다 줄었다.

 

다만, 양천구가 0.60% 오르며 2019년 12월 셋째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영등포구도 0.66% 오르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첫째주 이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0.98%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1.22%↑)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성남시 분당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1.33%↑) 이후 가장 높은 1.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에서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뉴시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선호지역 내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원의 이번 조사 기간에 포함된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갭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의 조건부 전세대출을 금지해 주택 매수자가 전세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이나 분양잔금을 납입할 때 전세대출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 전세대출 보증비율은 현행 90%에서 80%로 낮춰 전세대출 시 금융회사들의 여신심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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