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대해 “낯 뜨거운 자화자찬, 거짓말 기자회견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대로 된 현실 진단이나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회견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희망 회로 돌리듯 설계된 호텔 경제론에 근거한 민생회복 지원금은 경제의 마중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빚이 될 것이 뻔하다”며 “그런데도 퍼주기에 대한 집착만 드러내며 청년세대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 시한을 불과 닷새 앞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쌍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되지 않았다. 사실상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을 자백했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옥죄고, 외국인의 ’부동산 쇼핑‘ 문을 자유롭게 열어주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맛보기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폭망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재림도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회 법사·예결위원장 독식과 문제 많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강행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인 것처럼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느낀다”며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검찰개혁을 강변했지만 실상은 정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수사기관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그만 현실을 외면한 정치 쇼를 멈추고 국민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더 겸손한 태도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에 나서달라”고 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좋은 말씀도 있지만 지난 30일간 자화자찬만 가득한 내용"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 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만에 오늘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데 총리 지명 중에 이렇게 문제가 많았던 후보자는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단 한 번도 사과를 안 한다.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정권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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