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을 대체하는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 지지율도 그렇고 댓글 등에 ‘위헌 정당 해산’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라고 남긴 글에 “(국민의힘을) 대체할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 한동훈에 기인한다”며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 8년이나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도 3년이 되었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의 국정 난맥상 업보를 치를 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걸 방조한 국힘 중진들도 그 죄과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참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 나라가 더 이상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고, 진영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홍 전 시장도 이제 마지막 승부”라며 “내년 지방선거 때 마지막 승부를 걸려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청년의 꿈’을 통해 이성배 전 홍준표 캠프 대변인과 함께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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