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베일 벗어버리고 강남 한복판서 미래차 실험실 만든 현대차·기아

입력 : 2025-07-02 17:58:16 수정 : 2025-07-02 22:05:43

인쇄 메일 url 공유 - +

‘UX 스튜디오 서울’ 개관
고객 피드백 받아 개발에 반영
‘오픈형 플랫폼’ 세계 최초 사례
누구나 체험 가능한 공간으로

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강남대로 사옥에 있는 ‘UX(고객경험) 스튜디오 서울’. 2층 시뮬레이션 룸에 들어가자 2인승 차량 테스트벅(시험용 모형)과 벽을 둘러싼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나타났다. 테스트벅을 아이오닉5로 조정하고 실제와 같게 재현한 강남의 일반 도로 주행을 마치자마자 디스플레이에는 주행 정보가 주르륵 떴다. 속도, 변속, 브레이크 등의 기본 주행 정보부터 시선의 움직임 등 행동 자료까지 수집해 얼마나 안전하게 운전했는지 순식간에 분석해낸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3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강남대로 사옥에 ‘UX(고객경험) 스튜디오 서울’을 개관하고 사용자들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설계하는 참여형 연구 거점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사진은 개관에 앞서 1일 공개한 UX 스튜디오 서울 현장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서울,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도 델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가상 환경이 구현돼 있다”며 “개발한 UX 콘셉트가 주행 시 어떤 사용성을 보이는지,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가 3일 정식 운영을 시작하기 앞서 취재진에게 공개한 UX 스튜디오 서울은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를 설계하는 일종의 미래차 실험실이다. 일반적으로 비밀에 부쳐지는 연구 거점을 강남 한복판으로 옮겨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러한 형태의 상시적인 연구 플랫폼은 세계 첫 사례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누구나 방문해 전시 콘텐츠를 체험하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1층 ‘오픈랩’과 초청받은 사용자가 참여하는 공간인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개발되고 구현, 검증되는지 체험할 수 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존에서는 현대차·기아 차량에 향후 적용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테스트용 차량에서 운전석에 앉아있는 직원이 인공지능(AI) 비서 글레오에 “글레오, 나만 창문 열어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리자 발화자의 위치를 파악해 운전석 창문이 열렸다. 조수석에 앉은 기자가 “나도 열어줘”라고 하니 조수석 창문도 열렸다. 현재 차량 AI 비서는 전체 창문을 여닫는 정도만 가능하지만 세분화된 명령이 가능하게 진일보한 것이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전략실 상무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