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보전 활동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 환경국 생태하천과, 자사 임직원들과 함께 안양천 일대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생태계 교란식물이 급속히 번식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 주요 교란식물의 효과적 제거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채정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는 “교란식물은 토종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생물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위해 꾸준한 제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기업 하림은 여름철 혈액 수급난 해소에 기여하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의 헌혈버스를 지원받아 하림 본사에서 시행되며, 이후 정읍공장과 사육본부 등 타 사업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하림 측은 전했다.
빙그레는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 전시 ‘K-헤리티지 아트전, 여민동락(與民同樂)’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기업 세이버스 코리아와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더 나르떼’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이수자를 포함한 현대 작가 18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주제인 ‘여민동락’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예술이 하나 되어 시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고 기쁨을 나누는 뜻을 담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한화 유통·서비스·기계 부문이 시행 중인 '육아동행' 행렬에 동참하며 하반기부터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
해당 제도는 출산 시 자녀 수에 관계없이 1인당 1,000만 원(세후)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으로, 쌍둥이 이상의 다둥이 가정에는 자녀 수에 비례해 지원금이 늘어난다.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최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의 삶과 가족을 존중하는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화와의 합병 이후, 양사가 동일한 복지 비전 아래 나아가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을 운영하는 본푸드서비스는 고객 참여형 환경·사회 캠페인인 ‘비움데이 나눔 캠페인–함께차린 청년밥상’을 통해 총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6월 환경의 달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전국 20개 사업장에서 고객이 잔반 없이 식사를 마칠 때마다 기부 스티커가 부착되고, 본푸드서비스의 모회사 본그룹이 건당 7,000원을 매칭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4,733건의 ‘비움’을 달성했고, 지난 4월 카페 브랜드 ‘일마지오’의 ‘그린 히어로 캠페인’과의 연계를 통해 최대 기부금 목표인 2,000만 원을 채웠다.
조성된 기부금은 오는 8월 굿네이버스를 통해 경남지역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의 대학생 식사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푸드서비스는 지난해에도 기부금을 통해 34명의 대학생에게 총 2,002끼의 학식과 숙명여대 학생 1,000명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ESG 경영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