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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탄 코스피 장중 3130선 터치… ‘연고점’ 경신 [뉴스 투데이]

입력 : 2025-07-01 18:13:00 수정 : 2025-07-01 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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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상승 속 상법개정 기대감
3131까지 오른 뒤 3089.65 마감
3년 9개월 만에 최고점 기록 써

전영업일 기준 연초 대비 28% ↑
1999년 56.99% 상승 이후 최고치

코스피가 하반기 첫 거래일부터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국회의 상법 개정안 상정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오르며 나흘 만에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전일 대비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36분 3131.05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3089.65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787억원, 기관이 47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3089.65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0.67%, 0.1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783.65에 출발해 788.38까지 올라갔다가 783.67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28%) 상승했다.

상호 관세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3130을 넘어서며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세운 연고점(3129.09)을 또다시 새로 썼다. 2021년 9월28일(3134.46)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영업일 기준 코스피는 3071.7로 장을 마치며 연초 대비 28.01%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9년 상반기 56.99% 상승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이 기간 15.23%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6월에만 13.9% 급등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달 20일에는 3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는 지난 3월과 4월 관세 이슈 등으로 조정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에는 지난해 8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왔지만 올해 5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 5월 1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달에는 4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특히 이재명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판단된다”며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코스피 시장의 성적은 상법 개정안 통과 등에 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더 중요한 것은 상법 개정안의 내용에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 추가가 들어가느냐와 함께 통과 이후 실제적인 변화 여부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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