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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본격 가세… 건기식 ‘유통대전’

입력 : 2025-07-02 06:00:00 수정 : 2025-07-01 2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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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새로운 성장 동력 삼아

올영·다이소 주도한 건기식 열풍
CU·GS25 점포 9000곳서 판매
편의점, 포화상태로 매출 첫 감소
5만여 점포 활용 시장 잠식 노려

편의점 9000여곳에서 다음 달 중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중심으로 불었던 건기식 열풍에 편의점 업계도 올라타면서 유통 채널 건기식 경쟁이 본격화했다. 성장세가 주춤한 편의점 업계는 건기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CU는 이달부터 건기식 특화점 6000여곳에서 10여종의 건기식 상품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당초 건기식 판매를 내년 1분기 내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했으나 건기식 관련 소비자 반응이 좋아 판매 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건기식을 팔려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CU 점포의 32%에 해당하는 가맹점주들이 건기식 판매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CU는 특화점 신청 점포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인허가 취득을 마치고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GS25도 다음 달부터 점포 3000여곳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다. 다이소와 비슷한 가격대인 5000∼6000원에 30여종의 유산균·비타민·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인다.

접근성이 강점인 편의점들이 건기식 판매를 본격화면서 판매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CU와 GS25는 각각 1만8458개, 1만81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1371개)과 다이소(1519개) 점포의 10배를 훌쩍 넘는다. 건기식 대란을 일으킨 다이소는 종근당, 대웅제약 등과 대형 제약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동국제약 등과 협력해 제품군도 넓히는 중이다. 올리브영은 웰니스 브랜드를 새 성장 동력으로 보고 건기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건기식 전문관 ‘웰니스 에딧’을 꾸리는 등 전문성도 강화했다.

편의점 업계가 건기식 시장에 도전한 이유로는 한풀 꺾인 성장세가 지목된다.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는 2023년 5만5202곳에서 지난해 5만5194곳으로 처음으로 줄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의 초저가 전략에 소비자들을 뺏기면서 성장이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큰 건기식 시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커졌고 2030년 2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편의점이 접근성을 앞세워 건기식의 주요 구매처로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편의 향상, 매출 증대, 시장 확대 등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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