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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서관, ‘정신장애인 수필전’ 개최

입력 : 2025-07-01 13:23:01 수정 : 2025-07-01 13:23:01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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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정신장애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결을 수필로 담아낸 작품들이 무료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부산도서관은 2일부터 20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정신장애인 수필전 ‘우리동네,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문화복지공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공감문화예술제에서 수상한 41명의 정신장애인 작품 41점이 선을 보인다.

부산도서관이 2일부터 20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정신장애인 수필전 ‘우리동네,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은 수필전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도서관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친근한 이웃’이라는 공감의식을 확산하고, 장애인 사회참여 활동의 통로이자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전시 작품들은 핵심 부분을 간략하게 발췌해 이미지와 함께 보드와 액자로 제작했으며, QR코드(격자무늬 정보)를 이용해 수필 원문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7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 첫날인 2일 오후 2시 부산도서관 지하 1층 ‘모들락극장’에서 장애인 기관·단체 직원과 정신장애인 작가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와의 만남과 음악 콘서트가 잇따라 개최된다.

 

유숙 공감문화예술제 추진위원이 진행하는 〈1부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양경모, 하창완 등 3명의 작가들이 출간한 책과 수필 작품 창작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어지는 〈2부 음악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강대현과 기타리스트 손현준의 연주로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음악 콘서트로 진행된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인 작가들에게 사회로 나아가는 멋진 데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도 장애인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 즉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도서관과 문화복지공감은 장애인에 대한 공감의식 확산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도서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시민을 대상으로 1차 점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이달 26일 2차 점자교육을 운영한다. 또 올 하반기에 나머지 3, 4차 점자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복지공감은 문화 격차 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장애인·다문화·저소득가정 등 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여행과 같은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2022년 장애인 포토에세이 사진전을 시작으로 2023년 정신장애인 시화전에 이어 지난해 정신장애인 수채화 및 만화전을 개최했고, 발달장애인 대상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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