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상민이 이혼 20년 만에 깜짝 재혼을 발표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당시 열애설도 없이 바로 결혼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고, 초고속 혼인신고로 화제가 됐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목소리만 공개됐던 이상민 아내의 실물이 최초 공개된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말미에는 이상민과 그의 아내가 함께 등장한 다음 회차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화면 속 운전 중인 이상민의 옆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려 시선이 집중됐다. 이상민은 자연스럽게 옆자리 여성의 손을 꼭 잡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상민이 그의 재혼한 아내와 처음으로 방송에 함께 등장한 것이다.

이상민은 “여보, 아침에 뭐 먹었어?”라고 다정하게 질문을 건넸고, 아내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콩물”이라고 답했다. 마침내 공개되는 이상민 아내의 모습에 방송인 서장훈은 “저도 처음 본다”라고 놀라워했고, 모벤져스는 “너무 예쁘다”라고 감탄했다.
이상민은 이어 “나랑 혼인신고한 지 두 달 다 돼가는데, 나한테 실망한 거 있어? 말은 안 했지만”이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이상민의 아내는 남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니! 다정해서 좋아”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혼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
잠깐 신호 대기 중 이상민은 “들어가시기 전에 꽃 냄새라도”라며 뒷좌석에 몰래 감춰뒀던 꽃다발을 선물했고, 아내는 “너무 예뻐”라며 감동했다.
이후 이상민은 “병원에 가까워지니까 떨린다”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지금은 나이가 있으니까 시험관 도전부터 해보고”라고 말해 두 사람이 시험관 시술을 위해 병원에 가는 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시험관 시술은 이미 하고 있고, 결과를 들으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병원에 도착 전 이상민은 “너한테 정말 고마운 게 네가 먼저 ‘혼인신고하고 아이부터 가져보자’고 얘기해 준 것”이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상민 부부는 혼인신고 직후부터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으며 이날은 그 결과를 듣기 위해 1차 피검사를 하는 날이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 “결과가 나왔는데…”라는 의사의 말이 공개되며 영상이 끝나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들 부부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왔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상민은 혼인신고를 서두른 이유를 직접 밝히며 2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은 “서로에게 확신이 있어서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개그맨 김준호가 “근데 너무 급하지 않냐”라고 하자, 이상민은 “나하고 10살 차이가 나지만 아내도 나이가 어린 편은 아니다. 둘 다 아이를 원하고 있고, 우리가 자연 임신도 가능하지만 혹시 모르니 병원을 함께 다니자는 의미로”라고 덧붙였다.

같은 달 1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서도 이상민의 재혼 소식이 큰 화제였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이상민에게 “요즘 신혼 생활 어떠냐”고 이야기를 건넸고, 차유나 아나운서는 “볼 때마다 얼굴 표정이 좋아지신다”고 안부를 물었다. 다른 패널들도 “이상민 얼굴이 밝아졌다”며 공감했다.
이후 방송인 레오 란타가 “2세에 대해 궁금하다”고 운을 뗐고, 차유나도 “이렇게 급하게 결혼한 건 뭔가 2세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어 레오 란타가 “이미 있는 거 아니냐”고 거들자 이상민은 “그런 의심을 많이들 하시는데 그건 아니고, 최대한 빨리 2세 계획은 있다. 나도 아내도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혼전임신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상민은 4월30일 “제게 많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생겼다. 그녀와 인생의 2막을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필 편지로 재혼 소식을 알렸다. 2005년 배우 겸 화가 이혜영과 이혼한 지 20년 만이다. 이상민과 그의 아내는 재혼 소식을 알린 당일 혼인신고를 마쳤고, 결혼식은 생략했다. 이상민의 아내는 사업가로 알려졌으며 1983년생으로, 1973년생인 이상민보다 10살 어리다. 두 사람은 지난해 사업 관련 미팅에서 처음 만났으며, 연인으로 발전한 지 3개월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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