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 태권도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내놨다.

태권도진흥재단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나래홀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태권도 문화 미래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기념식은 ‘창의적 문화 체인으로 태권도 미래 가치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국내 태권도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대순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축사와 영상메시지를 통해 태권도진흥재단이 걸어온 20년을 축하했다.
김중헌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태권도진흥재단의 새로운 경영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 태권도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태권도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고품격 태권도원 조성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한 중장기 계획으로는 태권도 공공성 강화를 통한 생활화 실현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콘텐츠 중심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확보 등을 꼽았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달부터 태권도원 입장료를 무료화하면서 더 많은 국민과 외래 관광객에게 태권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개원 이래 태권도원 누적 방문객은 287만명이며, 올해 하반기 중 3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 같은 수치는 태권도가 단순한 무도 종목을 넘어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서 자리 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하반기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태권도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7월 ‘세계태권도 다이아몬드 게임’을 시작으로 8월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와 ‘난민 태권도 선수 초청 연수’, 12월 ‘세계태권도 국가협회 품새심판위원장 워크숍’ 등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특히 태권도원은 세계태권도연맹(WT) 중앙훈련센터로서 국제 교류와 훈련의 핵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중헌 이사장은 “앞으로도 태권도 성지화와 함께 명품 콘텐츠 개발, 청소년 진로 탐색, 장애인 태권도 등 포용적 태권도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미래 세대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2005년 7월 1일 출범 이래 태권도원 운영과 국내외 진흥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 100선’ 선정, 교육부·여성가족부·기재부 등 유관 부처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