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 등 전국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나타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45일여만에 35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67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더위가 심해진 이달 들어서 질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6명, 경남 37명, 경북 35명, 전북 30명, 강원 23명 등 순이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5월20일~6월28일) 기록(366명)과 비교 시 질환자 수는 비슷하지만 서울 질환자 수가 26명에서 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며,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것으로, 혼수 등 합병증 동반과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공급되지 못하는 열탈진도 조심해야 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이 수반되며, 시원한 곳에서 휴식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은 △물 자주 마시고 △가급적 시원한 곳에서 지내냐 하며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외출 시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 발생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환자를 이동 시킨 뒤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이때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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