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새 정부에 가장 기대하는 교육 정책은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중 하나인 EBS 활용 자기주도 학습센터 운영은 그대로 이어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12~18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총 7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가장 기대하는 새 정부의 교육 정책’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1%가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지목했다. 설문은 복수 응답으로 진행됐다.
2위는 ‘기초학력, 초등돌봄 등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53.8%)’, 3위는 ‘교육과정 혁신 등을 통한 인공지능 미래교육 강화(42.6%)’다. ‘교사 대 아동 비율 OECD 수준으로 감축’과 ‘지역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 등을 통한 대학 서열 완화’가 32.7%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미취학 아동 대상 보육을 포함한 교육 전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정책 키워드도 ‘교육비 절감(25.6%)’이다. 이어 ‘교내 안전(19.9%)’, ‘육아 부담 완화(19.1%)’ 순이다. ‘교육 결손 회복’은 14.5%로 4위, ‘대입 공정성 보장’은 12.8%로 5위다. ‘미래형 인재 육성’은 8.1%다.
학부모들은 정부의 성공적인 교육 정책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31.9%)’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2위는 ‘연속성, 일관성을 갖고 실행되는지(24.7%)’, 3위는 ‘교육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했는지(21.8%)’다. 이어 ‘제도와 정책 비전의 명확성(13.4%)’, ‘현장 파급 효과의 면밀한 고려(8.2%)’ 등도 있었다.
사교육비 경감 수단으로 손꼽히는 자기주도 학습센터는 사교육 없는 자기 주도적 학습 모델 창출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방 중소 도시나 학교 밖 학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교육·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개별 열람실, 모둠 학습공간, 휴게실 등의 학습공간과 함께 스스로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EBS 교육 콘텐츠가 지원된다. 대학생 온오프라인 학습지원과 함께 ‘학습 코디네이터’가 센터에 상근하며 학습·생활 관리도 해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하고, 6월5일까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센터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50개 내외로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선정해 최대 3년간 필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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