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정보…심각하게 손상”
벙커버스터 공습으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이 장기 재건을 요할 정도로 손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5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최근의 표적 공습(미국의 공습)으로 심각하게 손상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역사적으로 신뢰할 만한 정확한 방법과 출처”를 거론하며 “몇몇 핵심 이란 핵시설은 파괴됐고,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기존 주장에 힘을 싣는 평가다.
랫클리프 국장은 “적절한 의사 결정권자와 감독 기구에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출처의 추가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라며 향후 미국 대중 등에 투명한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자국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을 동원해 ‘난공불락 요새’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했다.
해당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를 비롯한 이란 핵시설 파괴를 주장했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도 이끌어 냈다. 이에 ‘힘을 통한 평화’를 노린 그의 도박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를 토대로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심 시설을 파괴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몇 개월 늦췄을 뿐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가짜뉴스”로 낙인찍으며 이번 공습으로 역사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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