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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꾸린 김건희 특검, 자금 추적 집중 예고

입력 : 2025-06-26 01:00:00 수정 : 2025-06-25 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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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현판식… 주가 조작 정조준
검경 금융·증권 수사 인력 포진
“마약 외압 의혹은 檢 수사 본 후”

“박정훈 재판 항소 취하는 월권”
이종섭, 채해병 특검에 의견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다음 달 초 수사를 개시하면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 특검이 요청한 수사 인력에 증권·금융 분야 전문 인력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민중기 특검은 25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수사팀 인력 배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은 다음 달 2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민 특검은 증권·금융 분야 전문 인력을 다수 요청했는데, 김씨 관련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 특검은 부장검사 8명을 비롯한 검사 40명의 파견 요청을 마무리했으며 경찰청장에도 경찰관 14명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견 인력에는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수사2과장(사법연수원 35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재수사하는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36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과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 증권·금융범죄 등을 맡는 경찰청 본청 중대범죄수사과 소속 경찰관 등이 포함됐다. 민 특검은 또 금융감독원(3명)과 국세청(1명),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에도 파견을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에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금융 범죄가 포함되는 만큼 민 특검이 이를 정조준하기 위한 진용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이날 “인천세관 마약밀수 수사 외압 의혹은 대검 합동수사팀이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수사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이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앞서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구성, 23일 인천세관 밀수 연루 혐의를 받는 세관 공무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채해병 특검팀)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을 이첩받기 전 검찰 측이 아닌 방청객으로 재판에 참석할 방침이다. 27일 열리는 박 대령의 항명 2차 공판에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채해병 특검이 박 대령 재판의 항소 취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월권적 태도”라며 “특검이 항소를 취하해 버리는 것은 쟁점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반대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이 내놓은 순직 해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에 대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한 인물로,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특검 수사 대상이다.


유경민·최경림·장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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