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이달 말 첫 분양을 앞두고 9개 유망기업과의 추가 투자협약을 체결해 미래산업 육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기업들은 전주시가 전북도와 함께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탄소소재와 수소, 로봇, 이차전지, 항공기 부품, 태양광 등 미래 핵심산업 분야에 속해 있어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제품 생산과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북연구개발특구는 24일 전주시청에서 전주 탄소국가산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탄소나노튜브 합성 전문기업 ㈜나노솔루션과 선박 조향장치 부품 국산화를 선도하는 ㈜프리테크엠아이 등 9개 기업과 총 77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전주 탄소국가산단의 기반시설이 완공되는 2027~2028년 사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총 22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주 탄소국가산단에 투자를 협약한 기업은 총 22개사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은 총 2371억원을 투자하고, 560명의 고용 창출을 계획 중이다.
전주 탄소국가산단은 도심 내에 65만5000㎡ 규모로 조성돼 도시숲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세제와 행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분양은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보조금 상한을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하고, 탄소국가산단에는 분양가의 10%를 입지 보조금으로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주 제1·2국가산단 등 5개 산단이 ‘2025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선정돼 총 395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주시와 전북도는 이를 통해 산단의 디지털화와 친환경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의 안전성을 높이고 물류비 절감과 인력 역량 강화를 도울 방침이다. 또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관련 기반시설과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업 유치와 지원이 ‘강한 경제 전주’를 이끄는 지름길”이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인 신규 산단 조성도 조속히 추진해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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