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뷰티기기’로 잘 알려진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상장 1년4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8960억원에서 5조3718억원으로 2.8배 상승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에이피알의 주가는 에이피알 18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은 1조9482억원에서 5조3718억원으로 4조원가량 급증했다. 지난 23일에는 LG생활건강(5조3336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화장품 브랜드와 소형 피부미용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다. 화장품이 매출의 약 60%, 뷰티 디바이스가 약 35%를 차지한다.
특히 2021년 3월 론칭한 에이지알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 400만대를 돌파했다. 400만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50%를 넘는다. 에이피알 매출의 71%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미국(27%), 일본(11%), 중화권(11%), 유럽·중동 등 기타(23%)로 고르게 분포돼 특정 지역 의존도가 낮다.
에이피알은 기존 자사몰 외에 아마존에 입점해 성과를 얻었지만, 미국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최근 ‘울타 뷰티’와 입점 계약을 맺었다. K뷰티 브랜드로는 드물게 시작부터 약 1400여개에 달하는 울타 뷰티 전 지점에 입점하게 된다.
디바이스 외에도 화장품 매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메디큐브 토너패드 제품군은 지난 3월 기준 국내외에서 누적 1000만 개가 팔렸고, 서구권에서는 콜라겐 라인 제품과 새로 출시한 PDRN 라인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요인은 높은 효능감을 구현한 제품에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판단한다”라며 “향후에도 홈 뷰티 디바이스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혁신 제품 출시, 서비스 개발 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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