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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차 판매, 10년새 40분의1 감소…퇴출 수순 밟나

입력 : 2025-06-24 10:41:05 수정 : 2025-06-24 1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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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디젤 모델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더 뉴 아우디 A5의 고성능 버전 S5. 사진=이동준 기자

한때 수입 승용차 판매의 70%를 차지했던 디젤차가 탈탄소화에 따른 소비자 외면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다.

 

수입 디젤차 판매는 10년새 무려 40분의1로 줄어든 상태로, 올해 4000대를 넘기 힘들 전망이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 디젤 승용차는 349대가 팔리며 작년 동월 대비 60.2% 급감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14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4% 급감했다. 점유율도 1.3%에 머물렀다.

 

남은 기간 아우디를 제외하면 수입차 브랜드들의 디젤 승용 신차 출시 계획이 거의 없어 올해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4000대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올해 판매량이 4000대 아래로 떨어진다면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10년 새 4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수입 승용차 판매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연료별 판매량에서 디젤차 비중은 올해 1∼5월 1.3%로, 남은 기간 다른 연료 차량의 판매량에 따라 1%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수입 디젤 승용차의 연간 점유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차를 넘어섰다.

 

앞선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4만1865대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수소)가 7만3511대가 판매돼 월간통계기준, 내수시장에서 처음으로 내연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특히 수입차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4%, 기아차는 1.6% 증가한데 반해, 메르세데스-벤츠(13.7%↑), BMW(9.6%↑), 포르쉐(42.8%↑), 렉서스(18.4%↑), 아우디(43.2%↑) 등 수입 브랜드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신차를 투입한 포르쉐의 성장이 눈에 띈다. ‘포르쉐=고성능 내연기관차’라는 공식이 어색해질 정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포르쉐는 제품 구조를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세개 필러로 가져가고 있다”며 “아무래도 시장에서 파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올해 마칸까지 투입되어 전기차 물량 수급도 원활해졌다”며 “모델별 하이브리드 모델도 다른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되게 고성능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차량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워낙 타이칸이 계속 성장하고 마칸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차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 원활한 것도 급성장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3분기(7월 예상) ‘더 뉴 아우디 A5’와 고성능 버전 S5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A5는 긴 공백만큼 모든 게 새롭게 변했다. 특히 국내에 부는 친환경차 바람에 발맞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과 어우러진 고효율의 디젤 엔진 탑재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MHEV는 전기 모터와 소형 배터리를 추가하여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푸조 308 MHEV 등 유럽 차에 주로 탑재되며 벤츠와 푸조의 경우 연비 주행 시 무려 20km/l라는 고효율을 낸다.

 

국내에는 아직 시승차가 없어 연비를 가늠할 수 없지만 이들 차량과 유사한 수준을 낼 거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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