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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감싸는 짜릿한 속도감… 브래드 피트의 뜨거운 질주

입력 : 2025-06-22 20:08:31 수정 : 2025-06-22 2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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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1 더 무비’ 25일 개봉

‘탑건:매버릭’ 제작자·감독 다시 뭉쳐
60대 레이서의 우승 향한 집념 담아
고해상 카메라·사운드로 현장감 구현

주요 배급사들이 연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 대전의 막이 오른다. 유니버설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워너브라더스의 ‘슈퍼맨’, 디즈니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둔 가운데, 애플이 제작한 영화 ‘F1 더 무비’가 25일 개봉한다.

 

스타 파워와 매력적인 소재. ‘F1 더 무비’는 여름 영화 관객을 설레게 할 요소를 모두 갖췄다. 영화는 한때 포뮬러 원(F1)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1993년 트랙에서 끔찍한 사고를 겪은 후 30년간 방랑 인생을 산 60대 레이서 ‘소니’(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를 그렸다.

‘F1 더무비’는 30년간 방랑 인생을 산 60대 레이서 ‘소니’(브래드 피트·오른쪽)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가 오랜 동료 ‘루벤’(하비에르 바르뎀)의 복귀 제의를 받아 리그 최하위 팀 APXGP에 합류해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직선적인 전개를 따른다.

 

‘탑건: 매버릭’(2022)에 제작자와 감독으로 참여해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전설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 조지프 코신스키는 이번에는 하늘 위의 스릴이 아닌 F1 레이스의 현장감을 재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피트와 이드리스는 강도 높은 드라이빙 훈련을 받았고, 실제 전 세계 F1 대회 현장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이 서킷을 질주할 때 차량 프레임에 고해상도 마이크로 카메라를 부착해 관객이 F1의 속도감과 짜릿함을 대리 체험하도록 했다.

 

그러나 F1 전문가와 초심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대중영화의 숙명 앞에서 영화의 레이스는 종종 길을 헤맨다. F1의 복잡한 룰과 각종 전략을 초심자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영화는 방송 캐스터의 해설을 활용한다. 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피트 스톱(경기 중 타이어 교체나 차량 점검을 위해 잠시 정지하는 것)과 레드·옐로 플래그, 세이프티 카, 하드·소프트 타이어 등 레이스 진행에 관한 핵심 용어와 각 팀의 전략 등 경주 중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을 중계자가 설명한다. 이를 통해 극 중 상황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지지만, 때로 질주하고 때로 충돌하며 발생하는 추진력과 굉음을 감각하는 단순한 즐거움은 반감된다. 소니와 팀이 런던에서 아부다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레이스를 반복하는 155분의 러닝타임도 다소 길게 느껴진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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