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를 잃은 줄 알았던 절망의 밤, 경찰분들의 따뜻한 한마디에 위로받았습니다.”
제주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총력 수색 끝에 하루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실종자의 가족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한마디’ 게시판을 통해 수색에 힘쓴 경찰관들과 체취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실종 노인의 아들 김모 씨는 지난 20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출장을 떠나 있던 중 어머니 실종 소식을 듣고 무력감에 빠졌지만, 경찰분들이 본인 가족의 일처럼 나서주셔서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실종 첫날(18일) 밤, 어머니를 찾지 못한 채 수색이 마무리되어 깊은 절망에 빠졌다”며 “게다가 장맛비 예보까지 겹쳐 가족 모두 어머니의 안위를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 와중에 송윤호 경위와 장성홍 경장이 ‘마지막 단서가 있던 현장을 알고 있으니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따뜻하게 말을 건넸고, 그 말 한마디에 가족들이 얼마나 큰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김 씨가 감사를 전한 두 경찰관은 이번 수색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경찰 체취견 ‘디아블로’와 ‘페르난도’의 핸들러이기도 하다. 제주경찰은 실종 접수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부터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에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고, 19일 오전 9시 15분쯤 숲속 하천 인근에서 무사히 A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중간에 체취견이 어머니의 옷가지를 찾아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적으로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제주경찰의 진심과 전문성, 그리고 국민을 향한 깊은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사히 어르신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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