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의 술 버릇으로 곤란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 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이찬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정남매(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정현은 술자리 도중 자리를 비워 ‘먼저 자러 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민정은 “먼저 잘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마지막에 사람들 자는 거 보고 설거지 마무리까지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했다. 남편인 이병헌 역시 저런 걸 조금만 배웠으면 싶을 정도.
이민정은 이병헌의 절친 신동엽과 자신의 결혼식 당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신혼여행이 아닌 홈 파티를 즐겼던 상황. 그는 “결혼식 날 먼저 잔 거 알고 있냐”며 “새벽 4시에 오빠 일본 친구들까지 다 챙기고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민정은 당시 ‘이게 지금 전쟁의 서막인가’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나의 인생은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이랬는데 그게 계속된다”며 “남편의 초대로 김우빈 씨가 우리 집에 놀러 온 적이 있다”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풀었다.
이민정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 선물까지 챙겨왔더라”며 “나는 김우빈 씨를 처음 봤고, 인사하고 식사를 차려드리고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빠가 술을 먹는데 ‘나는 너무 질리다, 민정이랑 더 마시고 잘 가’ 하면서 자기는 들어가서 자더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이에 이민정은 초면인 김우빈과 단둘이 남겨져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고. 그는 “김우빈 씨가 ‘감독님이 5분 뒤에 도착한다’는 말을 건넸고 그렇게 감독님이 올 때까지 둘이 앉아서 기다렸다”고 어색한 상황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이민정은 즉석에서 이병헌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시선을 모았다. 전화를 받은 이병헌은 “오랜만에 야외 촬영 잘했냐?”며 신동엽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민정 씨가 멸치볶음도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이병헌은 “일은 다 끝난 거야?”라고 궁금증을 표했다. 신동엽이 “이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자 “민정이는 자고 오나?”라고 애정을 드러내 흐뭇함을 자아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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