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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세균·곰팡이’ 득실득실…‘이 병’ 특히 주의해야 [건강+]

입력 : 2025-06-20 13:23:25 수정 : 2025-06-20 1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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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장마철엔 무좀과 식중독 등 위험이 높은 만큼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장마철에는 세균과 곰팡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피부 질환과 식중독 등 감염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무좀’이다. 무좀은 ‘물’과 ‘좀’이 합쳐진 단어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의 일환으로 손톱보다 발톱에 더 많이 발생하며,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번식은 활발해진다.

 

안혜진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이 물에 젖을까 걱정해 장마철 활용성이 높은 레인부츠를 신거나 편리함을 위해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오히려 습기와 악취가 심해질 수 있어 신발 착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좀은 전염성 질환이다. 무좀환자의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맨발로 다니는 해변가, 수영장에서의 감염확률은 매우 높다. 무좀의 증상은 진물과 악취, 그리고 가려움증이다.

 

안혜진 교수는 “각질층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곰팡이균은 병변 중앙부에서 주변부로 퍼져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국소 향진균제의 도포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무좀 예방의 원칙은 ‘습기제거’로 양말이 젖었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청결을 위해 깨끗이 발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 경희대병원 제공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식중독 발병 위험도 높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을 오랜 시간 실온에 방치해서는 안 되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하루에서 이틀 이내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숙 교수는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간혹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쉬면서 식단 관리만 해도 증상이 호전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다 증상이 좋아지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 음식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음주와 흡연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만,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진다면 처방한 전문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 조리 시 철저한 위생을 유지해야 한다. 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므로 조리 시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항상 5℃ 이하의 온도로 냉장 보관하는 등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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