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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대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與 “국가안보 정쟁 도구 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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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0 11:03:56 수정 : 2025-06-20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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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부 분열 위기 넘기 위한
조바심의 표현인지 묻고 싶어”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국가안보의 중추적 임무를 지는 인사를 정쟁 도구로 삼는 것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저버린 정치 술책”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을 향해 “이 후보자의 자질이 충분히 검증됐는데도 회의 자체를 무산시킨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국정운영을 발목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보위원들은 “혹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 위기를 넘어가기 위한 조바심의 표현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우며 “이러한 퇴행적 정치 술수야말로 국민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정적 이유였음을 똑똑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장 출신 여당 정보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김대중 대통령은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그때 현재의 국민의힘 전신인 야당은 김종필 국무총리 인준을 거부함으로써 6개월간 참으로 많은 국정 난맥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상호공격 속 한반도 긴장 완화 과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경주 개최 등 안보 현안이 많은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런 때 아무런 하자도 없는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작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전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10시 정보위 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회의 시작 30분 전인 9시30분에 민주당에 회의 취소를 통보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이성권 의원)는 ‘원내지도부의 지시’라면서 ‘첫 번째 인사검증부터 쉽게 합의해줄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다더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양당) 원내대표 협상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담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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