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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나타나 “리멤버 유”…선우용여 눈물 쏟게 만든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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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09:13:12 수정 : 2025-06-24 09: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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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용여. 유튜브 채널 ‘TVCHOSUN’ 캡처

배우 선우용여가 절친했던 배우 故 여운계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운계는 폐암 투병 중 2009년 5월22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앞서 2007년 신장암 판정을 받고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중도 하차 후 투병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24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선우용여가 단짝 배우 전원주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긴 ‘전원주 언니랑 대사관에 끌려갈 뻔한 선우용여의 좌충우돌 일본 여행 (20년 전 삼총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18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약 95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찾은 선우용여는 신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공항만 오면 신나는 거 있지. 어디를 떠난다는 기분이 좋아. 이렇게 신날 수가 없다”며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첫 출국이 언제였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선우용여는 “1970년 처음 비행기를 탔고, 1971년에 전원주 언니랑 LA에 연극하러 간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년 전 여운계 언니랑 전원주 언니랑 셋이 문화원 초청으로 일본에 갔었다. 근데 거길 지금 다시 간다고 생각하니까 좋으면서도 약간 슬프다”라며 “다음엔 원주 언니가 혼자 갈지 내가 혼자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서로”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 도착한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일본 요나고에 위치한 온천 료칸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한 직원이 사진을 한 장 건넸는데, 사진 속엔 20년 전 여운계, 전원주, 선우용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세 사람이 20년 전 함께 방문했던 곳이었다.

 

선우용여는 “내가 여기 왔던 것 같더라”며 반가워했고, 전원주는 “어떻게 그때 사진이 있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이후 당시 사진을 같이 찍었던 직원들이 식사 중인 선우용여와 전원주를 찾아왔다. 전원주는 반가운 마음에 직원들의 손을 붙잡은 채 눈물을 터트렸고, 선우용여도 “오랜만이다”라며 감격했다. 직원들도 “리멤버 유”라며 두 사람을 기억해 감동을 자아냈고, 20년 만에 재회한 이들이 서로를 추억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앞서 배우 김영옥과도 여운계를 추억하며 그리워했다.

 

2020년 3월27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김영옥이 절친한 동료 선우용여와 전원주를 집들이에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전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세 사람은 먼저 세상을 떠난 여운계를 떠올렸다. 세 사람은 “너무 빨리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유튜브 채널 ‘잼잇’ 캡처

선우용여는 “운계 언니가 신장암 투병 중 어느 날 얼굴에 시술을 받고 왔다. 작품이 들어와서 했다더라. 의사가 말렸는데 죽어도 좋다고 하더라”며 고인의 연기 열정을 전했다. 이어 “당시 치매에 걸린 할머니 역이었다. 한겨울에 치매에 걸려 주로 밤에 나가는 장면을 찍다가 폐렴에 걸렸다”고 말하며 먹먹해했다.

 

김영옥은 “떠나기 일주일 전에 만났는데 퉁퉁 부은 다리를 감추더라. 같은 연기자끼리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운계는 19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청춘의 덫’,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마파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만큼 대중들에게 따뜻한 기억을 남긴 고인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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