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주권 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무참히 짓밟은 극악한 침략 행위”라며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19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스라엘을 두고 “중동 평화의 암적 존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요르단강 서안 지구, 레바논, 시리아 등 중동 주변 나라를 대상으로 군사적 공격을 확대해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만들었다면서 “세계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 세력이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전쟁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중동에 새로운 전란을 몰아온 유대 복고주의자들과 그를 극구 비호 두둔하는 배후 세력들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연대’를 기반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중동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이란이나 시리아를 지지하고,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비난해왔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해서도 각종 논평과 담화를 통해 여러 차례 규탄했다. 이스라엘의 지난 13일 이란 공습에 대해선 이번 논평이 북한 당국의 첫 반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담화에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한 데 비해 미국에 대해선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