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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분쟁만 골몰하면 영원히 1당 어려워"…국민의힘, 대선 참패 후 ‘처절한 자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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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9 11:02:40 수정 : 2025-06-19 13: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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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패배 분석 토론회
김용태 “국민들 조용히 등 돌렸다”
주호영 “3김 시대엔 민심에 경청”

국민의힘이 6·3 대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 혁신을 위한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오전 7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변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며 근본적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토론회는 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이 주최했으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 모임 주최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스1

김 비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국민들이 보내준 준엄한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그 결과 국민들은 조용히 등을 돌리셨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앞에 있다”며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과거의 방식, 익숙한 언어 반복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직설적인 진단을 내놨다. 주 부의장은 “선거 끝나고 나서 혁신 이야기를 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갈수록 형식적 혁신에 그치고 있다"며 "말만 하고 넘어간 채로 계속 악화돼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의 문제 중 제일 중요한 게 좌표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국민을 기준에 두고 당의 모든 것들을 맞춰가야 하는데 어느 순간 그걸 잃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6선 의원인 그는 ‘3김 시대’를 언급하며 “그때는 눈만 뜨면 민심이 어떤지 보고 거기에 맞추려 했는데, 요즘은 여야가 공히 그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봐라. 지금 3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한 번도 공천 잡음이 없었다. 공천 시스템이 정착됐으니까 그렇다”며 “우리당은 공천마다 공천 실패로 참패하고 공천 대란이 일어나는 일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은 수십 개 항목의 의원 평가 항목을 정하고 객관 평가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민심에 부합하면 자기 이익과 연결한다”며 “우리는 당권을 장악하거나 외부 실권자가 장악하려 싸우고 공천만 받으려 싸우는 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1당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진·이만희·김희정·조은희·김승수·박수영·박정하·이인선·강명구·서범수·한지아·김형동·김장겸·김종양·이달희·최수진·김은혜·배준영·김예지 의원 등이 참석해 당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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