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 생활인구수를 주민등록인구 100배인 250만명으로 만들겠습니다.”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이 이른바 ‘100배 생활인구’ 확보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체류 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체류) 등을 더한 것을 말한다.

의령군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대비 5배 이상 높은데, 군이 추진하는 정책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활인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생활인구 산정 통계를 빠르고 치밀하게 분석해 경남도내에서 생활인구 이슈를 가장 먼저 선점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5월 기준 군의 생활인구는 16만6165명을 기록했다.
이는 군의 주민등록인구 대비 5.1배 높으며, 경남 11개 시·군 '인구감소 지역'에서 네 번째 순위다.
도시 재방문율은 '3위'다.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자치단체이지만, 지난해 인구 순유입률은 도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0세 미만 등록인구(2149명)의 약 10배의 젊은 생활인구(2만1509명)가 매달 의령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최고 수준이다.
군은 2023년 9월 의령읍에 자리 잡은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하루 최대 1000명, 연평균 40만명의 도내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미래교육원을 방문하면서다.
방문객들의 지역 내 지역 체험프로그램과 음식점 이용으로 한 해 36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매회 역대 최다 관광객을 모은 의령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이 생활인구의 극적 반전을 이루는 일등 공신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세 번째 개최한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24만명이 방문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대한민국 부자 1번지'에서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착한 축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경남 대표 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칠곡면 옛 의춘중학교 부지에 사업비 62억5600만원을 들여 총면적 1만2388㎡ 규모로 청년 거점 복합타운이 조성되면서 20~30대 청년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1단계, 2단계 주요 과업인 청춘만개와 사각사각 청년하우스가 우선 조성됐는데, 매월 250여명의 청년들이 자기 계발, 창업 준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청년 교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생활인구 주도권을 잡은 의령군이 생활인구 유입의 신기원을 열겠다”며 “사람들이 놀러 오고, 살러 오고, 일하러 오는 매력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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