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특검 2인자’ 특검보 추천 마무리… 후보군 판·검사 고루 포진

입력 : 2025-06-18 01:00:00 수정 : 2025-06-17 22:46:5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윤곽 드러나는 3대 특검팀

조 특검, 변협 추천받은 2명 포함
‘내란 특검보’ 8명 대통령에 추천
‘특수본 실무’ 김종우 2차장 합류
사무실 서울고검 9층·12층 쓰기로

채 해병 특검팀은 서초동 부근
특검보에 軍법무관 출신 등 추천
김건희 특검, 광화문 입주 추진

내란·김건희·채해병 의혹을 수사할 3대 특별검사들이 특별검사보 후보 추천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수사팀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후보군에는 검사와 판사, 군법무관 출신 등이 고루 포진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는 17일 특검보 후보 8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했다. 특검보는 특검을 보좌해 수사팀 지휘·감독과 공소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내란 특검은 세 특검 중 가장 많은 특검보 6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대통령에게 올라간 후보자 중엔 조 특검의 요청으로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추천한 2명이 포함됐다. 변협은 전날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김형수(30기), 윤태윤(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 3명을 특검보로 추천했다. 이들 중 박·김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고, 윤 변호사는 변협에서 감사로 일하고 있다.

 

조 특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관련 수사를 이어온 차장·부장검사 등 9명을 파견해 달라고 검찰에 전날 요청했다. 여기엔 특수본에서 실무를 지휘한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 등이 포함됐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조 특검에게) 최대한 특검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인력 및 여러 가지를 협조하겠다 약속했다”며 “내란 수사와의 연속성과 공수처도 수사를 이어가야 하는 측면이 있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서 인력을 파견하려 한다”고 했다.

 

김건희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15일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특검보 후보자 8인을 대통령실에 제출한 상태다. 민 특검은 이날 “빠른 시일 내에 임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검보가 임명된 이후 관련 기관을 방문한 뒤 파견 검사와 수사관 명단을 특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특검팀 내부 살림을 도맡을 지원단장으로 홍지항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검찰 부이사관)도 임명했다. 현직 검찰공무원인 홍 과장은 20일 명예퇴직하고 김건희 특검의 특별수사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해병 사건 수사를 이끌 이명현 특검은 류관석(군 법무관 10회) 법무법인 공유 변호사를 대통령에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국방부 검찰부 고등검찰관, 제2군사령부 군판사, 제1군사령부 법송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 특검과 과거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 지휘자로 함께 국회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인연이 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특검은 또 참여연대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일한 이상윤 변호사를 특검보 추천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김건희 특검의 경우 특검보 임명을 요청받은 날부터 5일 안에, 채해병 특검은 3일 안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앞서 이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특검을 임명한 것을 감안하면 특검보 임명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 특검은 사무실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67명의 수사팀을 수용해야 하는 내란 특검은 서울고검 9층과 12층에 사무실을 내고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이 서울고검 사무실을 이용함에 따라 당초 12층 사무실을 사용하던 ‘명태균 수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별관으로 업무 공간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과 유사하게 수사팀 규모가 205명인 김건희 특검은 서울 강북과 강남을 최종 후보로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이 유력한데 홍지항 지원단장이 건물 입주를 위한 사전협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하는 이 건물 사용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팀 규모가 105명으로, 영장 집행 등 실무 편의상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근에 사무실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유경민·변세현·장민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