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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 “김건희 대면조사 이뤄질 것”

입력 : 2025-06-18 01:00:00 수정 : 2025-06-17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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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명태균 관련 金 출석 요구 직후
김씨 ‘극심한 우울증’ 이유로 입원
주가조작 수사팀도 金 소환 통보
“수익 약속” 김씨 육성 녹취록 확보

檢, 2024년 ‘金 출장조사’ 며칠 전
김씨·민정수석 비화폰 통화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김씨 대면조사와 관련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통화했다는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 측으로부터 소환 등 대면조사에 관한)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씨가 전날 지병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일이 특검 수사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준비작업만 해도 벅찬 상황”이라며 “차츰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 특검은 김씨의 입원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향후 대면 조사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김씨는 지난주 우울증 증상으로 아산병원 정신과를 찾아 외래진료를 받았고, 이후 증세가 악화해 결국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김씨는 입원 이후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씨가 입원한 뒤 밤새 병실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의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건강 문제’를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수사팀은 김씨가 입원하기 전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출장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해 7월3일 김주현 당시 민정수석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17분49초가량 통화했다. 통화를 마친 직후엔 김 전 수석의 발신 전화로 15분58초가량 통화가 이어졌다. 정치권에선 특검이 해당 통화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김씨에게 2차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팀은 김씨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블랙펄인베스트에 수익 배분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19일로 예정된 경찰의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의견서에 경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대면조사에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세 차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청구) 등 강제수사를 검토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비화폰 기록 등 대조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주영·안승진·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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