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일 사망한 보은군 60대 여성 A씨가 SFTS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야외 풀밭 등지에서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지난 5일 발열 등의 증세로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9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숨졌다. A 씨의 사망과 SFTS 감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2일 발열 증세를 보인 옥천군 70대 B 씨도 SFTS 확진 판정됐다. 연구원 측은 환자 발생지역에서 진드기를 채집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SFTS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꼽힌다.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일 땐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SFTS 환자는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됐다. 이어 지난해까지 2065명이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환자는 3명에 이른다. 연구원 관계자는 “자연환경에 노출될 때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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