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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장’ 기대·대출 막차 랠리에… 달아오르는 서울 집값

입력 : 2025-06-17 06:00:00 수정 : 2025-06-17 0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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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택 매매가 0.38% 상승

아파트 매매 가격은 0.54% 올라
신축·재건축 수혜단지 상승세 견인
‘강남 불패’ 여전… 서초구 0.95%↑
“규제전 사자” 마포·성동도 매수세
세종시 제외 지방은 하락폭 커져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4568만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지난달 서울 전체 집값이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기대감과 더불어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 3구의 집값 상승세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강북권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이 0.38% 오르면서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 여파에 지난 3월 상승률이 0.52%까지 커졌다가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4월 0.25%로 줄어들었으나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이다.

5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4%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축·재건축 수혜 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강남 3구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초구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5%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92%)는 잠실·신천동,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뿐 아니라 인접 지역도 상승률을 키우는 모습이다. 양천구가 0.66% 오르면서 전월(0.34%)보다 0.32%포인트 확대됐고, 성동구(0.59%→0.65%), 마포구(0.40%→0.62%) 등도 상승률을 키웠다.

부동산R114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금력 있는 수요층들이 주거 선호도 높은 고가지역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한 가운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효과에 대한 내성이 커지고 마포, 성동 등에서는 규제지역으로 새롭게 추가되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들도 가세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상승폭이 0.10%를 기록해 전월(0.07%) 대비 확대됐으나 지방은 수요 부진이 여전해 하락폭(-0.11%→-0.12%)이 커졌다. 다만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폭이 0.25%에서 1.45%로 뛰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서 신축·재건축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는 관망 심리로 계약 체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도 구축 단지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발표한 ‘5월 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공급 면적 기준)당 4568만3000원으로 전월(4549만8000원) 대비 0.40%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의 4720만7000원보다는 낮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05% 오른 수준이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의미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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